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돌아온 젠니 입니다!
돌아보니 벌써 삼월 중순 !
봄이 오려면 한참 멀었네요 .. 하하 ( 토론토 기준 )
아무튼 몇 주 전에 토론토에서 디저트 러버라면 다들 알만한 가게인 로젤에 다녀왔습니다!
Roselle Desserts
362 King Street East, Toronto, ON, M5A 1K9
FRI 5PM - 8PM
SAT 11AM - 3PM
SUN 11AM - 3PM
보다시피 영업시간이 매우매우 짧아요.
2-3주마다 한번씩 바뀌는 스페셜 케이크와
케잌컵, 다양한 과자류가 주 메뉴인데,
프리오더는 또 홀케이크만 가능해서 무조건 워크인으로 가서 사먹어야 합니다.
보통은 라인업이 오픈전에 매번 있는 편이고
영업시간이 끝나기 전에 솔드아웃 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보통은 잘 가지 않지만 그래도 항상 인스타는 확인을 하는 편이였는데..
두둥!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이렇게 두 스페셜 케이크가 나왔어요!
맛없없 조합에 사랑스러운 비주얼까지..
아 이건 가서 사와야겠다. 라고 결심을 하고 다녀 왔습니다.
내 스케쥴과는 전혀 맞지 않는 영업시간 덕분에
언제 가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딱 저 케이크들을 마지막으로 판매하는 날 다녀왔어요!
그날 제 출근 시간이 11:30 분이고 로젤은 11시에 오픈하기 떄문에
일찍가서 줄을 서서 제일 먼저 사면 20분만에 출근이 가능하겠다.. 라는 계산을 가지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로젤로 출발 했어요.
이날 기온은 -13도, 체감 온도는 -18도...
내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25분쯤 !
벌써 내 앞에 두팀이나 대기 하고 있었어요.
커피 한잔 사서 대기 하려고 했지만 언제 또 줄이 길어질지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커피까지 포기하고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
정말 30분동안 다리가 꽁꽁 얼어 버리는 듯 했지만..
오분 간격으로 뒤를 돌아 봤을때
늘어나는 라인업을 보면서 아 그래도 일찍 오길 잘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어느새 11시가 되었고..
다들 익숙한지 원하는 제품을 막 말하면
안에서 직원분들이 착착 담아서 빠르게 결제까지!
한 팀당 1분도 안 걸리는 시스템.. 엄청납니다.
덕분에 저도 제 시간에 맞춰 구매하고, 출근까지 할 수 있었어요 ㅎㅎ
내 뒤로도 엄청났던 라인업..
아무튼 제가 샀던 디저트를 정리 해 보자면 !
OG
Madeleines
Pistachio Financier
Very Very Vanilla Cake - 4인치 / $35
The Sweetheart - 2 pcs / $ 20
무려 저 조그마한 백에 든 디저트의 가격이 약 75불 정도..
조금 비싸다.. 아니 사실 사악한 가격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움 과자류 부터 소개를 하자면요,
생각보다 각자의 마들렌은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아서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피스타치오 피낭시에 역시 겉바속쫀 보다는 퐁신 부드러운 느낌!
OG ( OG stands for “Ooey Gooey” )
다크 초콜릿 가나슈와 솔티 캬라멜이 샌드 된 쫄깃한 헤이즐넛 다쿠와즈,
겉면은 초콜릿으로 코팅이 되어 있고, 위에는 캬라멜라이즈 된 카카오닙스가 뿌려져 있어요
게다가 flourless dessert!
자 이렇게 구움과자류 였고.. 뭐 어차피 구움과자는 기대하지 않았어요.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이 친구들 이니까요!
The Sweetheart
피에르 에르메의 이스파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스윗하트 케이크 라고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조합 중 하나.. 안 먹어 볼 수 없었어요.
Raspberry rose mousse
Raspberry coulis
Vanilla cremeux
Sponge cake soaked in lychee rose syrup
Lychee pieces.
정말 흠 잡을 곳 없는 맛! 피스톨레도( 겉면에 분사된 초콜릿막) 굉장히 얇게 뿌려져
자를때, 먹을때 식감이 방해가 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밸런스가 너무 좋았어요.
다만 안에 있는 리치 과육이 큰 2개의 청크로 되어 있어 조금만 더 작게 잘랐더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왜 1개씩 안팔고 2개를 세트로 파는지 이해되는 맛 이였어요.
하나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맛!
Very Very Vanilla Cake
로젤의 7주년을 맞아 딱 한주 동안만 준비했다는 케이크 !
@norohyvanille 사의 마다가스카산 바닐라빈을 듬뿍 넣어 만들었다고 해요.
바닐라 무스를 만들기 위해서 시드를 싹싹 긁어 우유에 넣고 우려냈다고 합니다.
그 후 사용한 바닐라 빈을 건조해 바닐라 파우더를 만들어 제누와즈 시트에도 넣고, 데코레이션으로 위에 뿌리기 까지 했으니, 정말 바닐라빈을 아낌없이 넣었네요.
구성요소는
two layers of tender vanilla genoise
disc of crunchy vanilla meringue inside
a luscious vanilla mascarpone mousse
a rich crown of vanilla-speckled ganache
이렇게 됩니다.
설명 부터 애정이 듬뿍 느껴지네요.
Disclaimer: We used a hint of Flor de Caña 7 Year Rum Gran Reserva to lightly-accent the vanilla flavour with subtle notes of honey and caramel. It’s not boozy at all ☁️
너무 너무 맛있던 케이크! 왜 삼일 밖에 안파는 거죠 ?
정말 부드러운 시트와 바닐라 무스가 입에서 녹아들 때 즈음 안에 들어있는 머랭이 바삭함을 주니
한입, 두입 , 세입 한판을 다 먹을때 즈음까지도 케익이 무겁다, 라는 생각도 안들고
질리지도 않고 계속 입에 넣게 되는 아주 무서운 친구였습니다.
맛 역시 베리베리 바닐라 그 자체였어요.
안에 든 머랭이 다음날이 되니까 바삭한 식감이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머랭이 너무 찐득해 지지 않았고
그 나름대로의 부드러운 식감 역시 케이크에 잘 스며들었어요.
아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다시 생각나네요. 먹고 싶다.. 하하
아무튼 이렇게 오늘도 디저트 탐방 기록을 남겨 보았습니다.
맛있게 먹었던 아이들은 내용이 길어지는게 참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ㅎㅎ
그럼 이만 줄일게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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