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기록 / 피스타치오 바브카 만들기 / 초콜릿 바브카 만들기 비하인드
안녕하세요 젠니 입니다.
오랜만에 집에서 베이킹을 했어요.
피스타치오 바브카를 만들었는데요, 그 과정을 담은 영상을 찍어서 업로드 해 놓았어요.
완벽하지 않은 영상과 과정이지만 '완벽하게 해야 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만 있다 보면
시작도 못할 것 같아서 일단 영상을 찍고 만들고 편집해서 올려 보았어요.
사실 작년에 틈틈이 영상을 찍어서 올렸었는데
오늘 다시 들어가 보니 마지막 영상이 무려 10개월 전이었네요.
이제 다시 틈틈이 기록해서 올려 보려고 해요.
분명 다음 달의 저는 오늘보다는 조금 나아져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해서 이 블로그에는 비하인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해요.
아무도 안 봤으면 좋겠다 하하
항상 영상을 찍을 때에는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반죽을 하나 더 쳐서 백업용 영상을 더 찍는 편인데요,
이번에 백업용 반죽은 본 반죽과는 다르게 중력분을 사용했고,
누텔라에 다크 초콜릿을 섞어서 필링으로 사용했어요.
반죽도 똑같이 쳤고 필링 양도, 냉장고에 넣어 둔 시간도 같았는데
결과는 너무 다르게 나왔습니다. ㅎㅎ
예전에 초콜릿 헤이즐넛 바브카 영상을 찍을 때는 온전히 누텔라만을 사용했던 터라
이번에 만들 때는 조금의 변화를 주어 누텔라와 다크 초콜릿을 1 : 1 비율로 섞어서 사용했어요.
스프레드를 하고 돌돌 말아서 냉장고에 살짝 넣어 두었는데
이제 반으로 자르려고 꺼내어 보니 필링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반죽을 꼬으려고 하니 초콜릿 조각들이 조각조각으로 부서져서 꼬을 수가 없었어요.
너무 오래 냉장고에 넣어 두었고, 다크 초콜릿을 섞었기 때문에 빨리 초콜릿이 굳어 버린 거죠.
그래서 결국 영상용으로는 포기하고 중력분으로 했을 때 텍스쳐는 어떨지만 보기 위해서
크게 둘둘 말아서 2차 발효 후 구워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왕관 모양의 거대 바브카..
한 김 식은 후 강력분을 사용한 피스타치오 바브카와
중력분을 사용한 초콜릿 바브카를 먹고 비교해 보았어요.
두 바브카가 똑같은 팬에 똑같은 사이즈, 모양으로 성형하고 같은 시간을 구운 게 아니라서
정확한 비교는 힘들 것 같지만
강력분을 사용한 피스타치오 바브카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텍스쳐에 조금 더 촉촉한 느낌이었고
그에 비해 중력분을 사용한 초콜릿 바브카는 눈에 띄게 퍽퍽하고 푸석하고 건조한 느낌이었어요.
초콜릿 바브카가 반죽 양이 더 커서 ( 피스타치오의 2배) 굽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영향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다음에는 브리오슈 반죽 자체의 레시피를 좀 더 변형해서 버터를 더 넣고 더 촉촉하게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록 끝.